속 담
먹을 때는 남이요 궂은 일엔 일가
메기 잔등에 뱀장어 넘어가듯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
목마른 송아지 우물 들여다보듯한다
무쇠도 갈면 바늘 된다
물에 빠진 사람 건져 놓으니 봇짐 내놓으라 한다
물은 건너 보아야 알고 사람은 지내 보아야 안다
미련은 먼저나고 슬기는 나중난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
바늘 가는 곳에 실 간다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바지랑대로 하늘 재기
밤새도록 울고 나서 누가 죽었느냐고 한다
방귀가 잦으면 똥이 나온다
백문이 불여일견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뱁새가 황새 따라겸 다리가 찢어진다
범 없는 골에 토끼가 왕이다
벼룩도 낯짝이 있다
병주고 약준다
보채는 아이 밥 한 술 더 준다
부자는 망해도 삼년 먹을 것이 있다
부지런한 물방아는 얼 사이가 없다
북어 한 마리 주고 젯상 엎는다
불난데 부채질한다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
사나운 개 콧등 성할 날 없다
사람은 열 번난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사향노루는 배꼽 때문에 죽는다
산에 가야 범을 잡지
산이 높아야 골이 깊다
삼 년 두고 고른 색시가 깨곰보
상놈도 꿈에는 양반 볼기 친다
새벽달 보자고 초저녁부터 기다린다
새벽에 나는 새가 벌레도 더 잡는다
샘이 깊으면 가뭄을 타지 않는다
선무당이 사람잡는다
설마가 사람 잡는다
소같이 벌어 쥐같이 먹어라
소경 기름 값 대기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손 안 대고 코 푼다
손톱 밑에 가시 드는 줄은 알아도 염통 밑에 쉬 스는 줄은 모른다
솥이 검다고 밥까지 검을까
쇠귀에 경 읽기
쇠꼬리보다는 닭 주둥이
쇠는 달았을 때 때려야 한다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
숭어가 뛰니까 망둥이도 뛴다
숲은 못 보고 나무만 본다
썩어도 준치
아는 길도 물어가라
아닌 밤중에 홍두깨
아랫돌 빼서 윗돌 괴고 윗돌 빼서 아랫돌 괸다
안 되면 조상 탓 잘 되면 제 탓
약방의 감초
양반은 물에 빠져도 개헤엄은 안 친다
언 발에 오줌 누기
여우를 피하면 호랑이를 만난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
옆구리 찔러 절 받기
옥에도 티가 있다
우물을 파도 한 우물을 파라
원님 덕에 나팔 분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
이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
입에 쓴 약이 몸에 좋다
자기 배부르면 남 배고픈 줄 모른다
잘 그린다고 한니까 뱀 발까지 그린다
잘 나가다가 삼천포로 빠진다
재수 없는 포수는 곰을 잡아도 웅담이 없다
절하고 빰 맞는 일 없다
점쟁이 저 죽을 날 모른다
제 눈에 안경
좋은 농사꾼에게는 나쁜 땅이 없다
죽 떠먹은 자리
쥐구멍에도 볕들 날 있다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
집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
짚신 장수 헌신만 신는다
참새가 방앗간 그냥 지나가랴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침 뱉은 우물 다시 먹는다
콩 볶아 먹다가 가마솥 깬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난다
타산을 넘으면 평지를 본다
토끼를 잡으면 사냥개를 죽인다
티끌 모아 태산
팔은 안으로 굽는다
평안 감싸도 저 싫으면 그만
포도청 문고리도 빼겠다
핑계 없는 무덤 없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
하늘의 별 따기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
하던 지랄도 멍석 펴 놓으면 안 한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
한강에서 뺨 맞고 종로에서 화풀이 한다
혀가 부지런하면 손발이 느리다
호랑이에게 개 꾸어 주기
호랑이한테 물려 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 막는다
혹 떼러 갔다 혹 붙여 온다
숲이 깊어야 도깨비가 모인다
십 년 가는 거짓말 없다